한국 농촌에 대한 단상

얼마전 지하철에서 사보았던 시사IN 기사(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31#)를 읽다가 들었던 단상....

기사에 따르면 작년, 재작년 농어업 종사인구 중 외국인과 결혼 비율이 40%가 넘는다고 한다. 사실 요즘 농촌을 다룬 TV 프로그램(생방송 전국은 지금 등등)에서 외국인 아내에 대한 에피소드가 매일 빠지지 않고, 오죽하면 주말 황금시간대의 쇼프로그램에서도 그 내용을 크게 다룬다(남희석이 진행하는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등)
이런 프로그램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들은 주로 문화적 차이와 갈등, 외로움 등이며, 또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겨내는가에 관한 것이 대다수이고, 거기에 조금의 눈물, 그러니까 주로 경제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섞이는 정도이다. (통계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소득이 367만원인데 반해 결혼 이주 여성이 속한 농어촌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78만원에 불과하단다.)
 
이런 내용들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회문제이다. 근데 내 방점은 빠르면 10년 후, 적어도 15년 후의 한국 농촌의 모습에 찍힌다. 사실 대한민국 정부는 농촌, 농업, 농민(중국의 3농문제? ㅎㅎ)을 포기한지 오래이다. 이런저런 협상들로 농촌은 난도질이 난 상태이고, 노인들만 가득한 상태였다.(우리 대학다닐때 농활을 떠올려 보라. 내가 간 마을의 청년회장님이 54이었다는....형님이라 부르기가 민망했던 기억이....) 몇년 전만 해도 농업과 농민의 재생산은 불가능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는데....이제 한 두 세대를 뛰어넘어 다문화가정과 그 아래의 흔히 '코시안'이라 불리는 혼혈세대가 농업을 이어나갈 것이 분명해진 것 같다.
이미 농촌 자체가 소득이나 기회비용의 차원에서 2등 국민에 가깝고 그 추세가 동시다발적인 FTA 등으로 인해 더 가속화될 것인데 여기다가 인종문제까지 뒤섞여 버리면 15년후 20년후의 농민들은 3등국민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국처럼 단일민족 신화 속에서 민족주의/애국주의가 강한 교육을 시행하는 나라에서 버려진 농업을 일구어야 하는 혼혈세대의 미래는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여기다가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의 인민들까지 변수로 넣어보면?


상상은 여기까지....너무 끔찍해서........상상도 하기 싫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4/h2008042102520022020.htm
이렇게 혹은 미국유학으로 미래를 대비하시는 한국의 지도층들께서 무슨 고민이 있으랴........

by 허난시 | 2008/04/23 01:16 | 불온한 상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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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현실창조공간 at 2008/04/28 22:26

제목 : 광우병과 선동의 정치
광우병 가지고 이야기가 많다. 나는 예전부터 광우병은 단순한 '테크니컬 배리어'였다고 주장해 온 우겨 온 사람이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이야기는 YY님의 글, Ha-1님의 글, 모기불님의 글, 아이추판다님의 글 등등을 참고하면 좋겠다. 여기에 반박하는 글들은 지겹도록 찾을 수 있으나 그것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작성되었다고 보기에는 미진한 면이 많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혹자들은 '과학이 전부냐'라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럼 뭐 가지고 이......more

Commented by dldbwls at 2008/04/27 22:32
이래가지고 이 놈의 강산에서 아침이 빛나겠나...
Commented by 허난시 at 2008/04/29 00:17
유진형/ 고난의 세월 지켜온 우람한 산맥처럼--- 흰옷의 순결 지킨자 누구이더냐....
갑자기 '아침은 빛나라'라는 노래가 가물가물 ...ㅎㅎ
차라리 힘찬 '농민가'가 어떤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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