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 단상

- 오늘 정말 오랜만에 시청앞에 나가보고 싶었으나 몇주전에 잡아놓은 이사날이었다. 오전에는 이사하고 오후에는 강의하고 저녁먹고 책과 짐을 정리하고 이제야 노트북을 열어본다. 이사를 미루고 학생들에게 휴강하고 같이 시청앞에 나가자 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지만 그냥 저녁뉴스를 보며 추도한다.

- 누군가는 순교자가 되어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의 부활을 외치던 그 순간, 자본과 권력과 법, 이 불경한 삼위일체는 삼성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참으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날이다.

- 그러면서도 "영혼에도 무게가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용산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분들은 정치적 타살이 아니라 살인을 당했다.) 그리고 박종태 열사, 그들의 생존, 그 자체를 조여오던 이 체제는 이명박만이 만든 것인가? 소위 민주정부 하에서도 스스로, 그리고 권력과 자본에 의해 돌아가신 수많은 열사들을 기억한다. 

- 아마도 곧 그의 정치적 유산을 두고 상속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민주주의가 퇴행하지 않고 보다 전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

 

by 허난시 | 2009/05/29 23:20 | 불온한 상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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