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 한동안 방치했던 블로그를 재개한다. 노트북은 이래저래 사정상 새로 사지는 못했고 하드만 교체했다.

- 방학동안 특별히 한 것은 없으나 논문주제를 개략적으로나마 잡고 이것저것 열심히 읽고 자료를 모으고 했다. 이 기회에 좀 더 열심히 그동안 목록만 잡아놓았던 정치경제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예전에 엄밀히 정리해놓지 않았던 개념들이 발목을 잡는다. 하기사 결국에 논문이라는 것이 이렇게 하나씩 해나가면서 공부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 개인적으로 9월 말부터는 좀 슬럼프였다. 그래서 책을 좀 멀리 하고 몇년만에 만화책들을 좀 집었는데 결국엔 며칠 잠도 잘 못자고 더 피로해진 듯.....예전에 손이 가지 않았던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배가본드>를 29권까지 읽었고, 완결되었다고 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창조적인 삼국지의 해석이라고 생각하는 <창천항로>를 다 읽었다.
이노우에는 <슬램덩크>때보다 훨씬 성숙한 듯 하고....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더 그렇겠지만 작화나 연출 면에서 엄청 성장한 것 같다. 철수 말대로 김훈의 <칼의 노래>도 저리 가라인듯....ㅎ...<몬스터>는 정말 빨려들어가듯이 읽었다. sirocco말로는 요즘 연재한다는 <플루토>도 재미나다고 하는데 왠만하면 손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하지만 역시 내 장르적 취향은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진 소년만화인 듯 하다. 중간중간 유치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원피스>가 그런 작품인데.....그런데 그걸 읽다가 해적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주경철 교수의 <대항해시대> 같은 역사서까지 사서 읽는 건 아무래도 좀 심한 오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ㅎㅎ....여튼 해적의 세계가 산적의 세계보다는 좀 심오한 것 같다.

- 그리고 번역을 하기로 했다. 왕후이의 대담, 인터뷰 모음집이다. 믿음직스러운 선배 두 분과 같이 작업한다. 많이 공부하고 배우는 기회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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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난시 | 2009/10/12 20:35 | 불온한 상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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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0/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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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9/10/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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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예술인생 at 2009/10/13 00:37
잘 지내지요?
소식이 뜸해서 조금 궁금했는데.. 어느 덧 가을이...

첸리췬 교수는 강의도 명강의이지만, 인품이 정말 훌륭한 분 같더군요. 그런데, 역시 중국적 사유라는게 있는 듯 합니다. 여러가지 개념들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게 쓰이더군요. 이는 첸리췬 뿐 만이 아니라 중국의 사상가들의 공통점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중국에선 이렇게 통한다니 그들의 맥락을 따라가려면 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암튼, 번역 잘 되어서 얼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Commented by luna at 2009/10/14 19:03
오랫만이에요. 예전에 FIN-DE-SIECLE SHANGHAI에 둥지를 틀고 있던 luna입니다. 인터뷰집이라면 왕후이의 《别求新声》을 번역하시나 봐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Commented at 2009/10/15 02:1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10/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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